이진호 기자 / 매거진 한경 / 2021. 2. 1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교육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온라인 학습과 에듀테크 플랫폼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된 교육 콘텐츠 채널들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7년 설립된 교육전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스타트업 ‘유니브’도 그중 하나다.
유니브는 현재 ‘연고티비’와 ‘입시덕후’를 비롯해 총 3개의 채널을 O&O(Owned&Operated)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인 채널인 ‘연고티비’와 ‘입시덕후’는 현재 월평균 조회 수가 1790만회에 달한다. 누적 조회 수는 2020년 12월 기준 4억200만여회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니브는 교육 및 러닝(Learning) 채널 육성을 통해 확보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탄생한 ‘연고티비’는 연·고대 재학생을 크리에이터로 선정했다. 연고티비는 공부 및 입시에 대한 노하우 및 대학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용자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 6월 ‘의대생 밤샘 study with me’의 경우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크리에이터가 실제로 밤을 새우며 공부하는 모습이 업로드됐다. 이 영상은 490만 회가 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입시덕후는 재치 있는 이미지와 나레이션을 통해 입시 및 학교 생활 전반에 관한 정보를 랭킹으로 알려준다. 중·고등학생들의 관심사를 그들의 시각에서 해석하며 이를 영상에 재치있게 담아내는 것이 이 채널의 특징이다. 입시덕후는 채널 개설 1년 반 만에 구독자 47만 명을 달성했다. 유니브는 최근 유료 강의채널 ‘유니브 클래스’를 개설해 대학생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유니브는 다양한 교육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광고 캠페인 및 연고티비 크리에이터의 학습 노하우와 학생들의 니즈가 담긴 노트, 플래너, 도서 등 제품 제작 등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터뷰] 정재원 유니브 대표이사 “연·고대 재학생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공감 이끌어”
■ 창업 아이템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유니브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영향력 있는 교육분야 채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직접 보유하고 운영하는 채널로는 연고티비, 입시덕후, 유니브 클래스 등의 채널이 있다. 교육분야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돕는 매니지먼트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수익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방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광고솔루션, MD커머스 등의 사업도 운영한다.”
■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3학년때 ‘인사이더스’라는 연세대·고려대 연합 창업학회에 들어가면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학회 활동 중 시장의 기회를 포착해 빠르게 사업성을 시험해보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그때 시도한 아이템이 ‘연고티비’ 라는 채널 사업이었다.”
■ 창업을 시작하면서 어떤 가능성을 엿봤나
“당시 3가지에 주목했다. 첫째 스마트폰의 보급이 보편화하면서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 둘째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유튜브가 필수 앱으로 설치됐고 유튜브가 동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Z세대만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3가지에 주목해 연고티비를 시작했고 유튜브라는 플랫폼 안에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구축하고 성장시켜 왔다.”
■ 유니브의 시장 경쟁력을 꼽자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교육열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그래서 국내 교육 콘텐츠 시장에는 수많은 사업 기회가 있다. 하지만 잘못 접근하면 재미없고 고리타분하게 느끼기 쉬운 분야다. 뷰티, 게임 등 여러 콘텐츠 분야 중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히는 이유다. 유니브는 이러한 교육분야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유익하면서 재미있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연고티비’의 경우도 연·고대 재학생이 크리에이터로 등장하면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 투자를 받았나
“유니브는 2018년 말 샌드박스 네트워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유니브는 샌드박스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영향력 있는 교육 MCN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샌드박스 투자 이후 지난해 메가스터디 교육으로부터 25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 본인만의 경영철학이 있나
“경영철학으로 본질, 지속가능성, 수요자 중심의 사고 이 3가지를 강조한다. 스타트업의 자원은 제한돼 있어서 모든 것을 노리기보다는 본질에 집중해 움직여야 한다.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의 수익구조가 만들어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늘 지속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TV와 같은 기성 미디어에서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로 전환되면서 만들어진 가장 큰 기조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미디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자 사고에서 벗어나서 수요자 관점,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에만 집중해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15개 채널을 개설해 유튜브에서 10만 구독자를 달성했을 시에 부여받는 ‘실버버튼’을 2년 이내 받는 것이 목표다. 입시뿐만 아니라 취업, 재태크 등 여러 관심사에서 시청자들에게 재밌으면서 유익한 콘텐츠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출처: 매거진 한경 ( https://magazine.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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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 / 매거진 한경 / 2021. 2. 1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교육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온라인 학습과 에듀테크 플랫폼이 부상했다. 이와 관련된 교육 콘텐츠 채널들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7년 설립된 교육전문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스타트업 ‘유니브’도 그중 하나다.
유니브는 현재 ‘연고티비’와 ‘입시덕후’를 비롯해 총 3개의 채널을 O&O(Owned&Operated)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메인 채널인 ‘연고티비’와 ‘입시덕후’는 현재 월평균 조회 수가 1790만회에 달한다. 누적 조회 수는 2020년 12월 기준 4억200만여회로,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니브는 교육 및 러닝(Learning) 채널 육성을 통해 확보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탄생한 ‘연고티비’는 연·고대 재학생을 크리에이터로 선정했다. 연고티비는 공부 및 입시에 대한 노하우 및 대학생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용자 반응도 뜨겁다. 지난해 6월 ‘의대생 밤샘 study with me’의 경우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크리에이터가 실제로 밤을 새우며 공부하는 모습이 업로드됐다. 이 영상은 490만 회가 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입시덕후는 재치 있는 이미지와 나레이션을 통해 입시 및 학교 생활 전반에 관한 정보를 랭킹으로 알려준다. 중·고등학생들의 관심사를 그들의 시각에서 해석하며 이를 영상에 재치있게 담아내는 것이 이 채널의 특징이다. 입시덕후는 채널 개설 1년 반 만에 구독자 47만 명을 달성했다. 유니브는 최근 유료 강의채널 ‘유니브 클래스’를 개설해 대학생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유니브는 다양한 교육 기업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광고 캠페인 및 연고티비 크리에이터의 학습 노하우와 학생들의 니즈가 담긴 노트, 플래너, 도서 등 제품 제작 등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터뷰] 정재원 유니브 대표이사 “연·고대 재학생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공감 이끌어”
■ 창업 아이템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유니브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 플랫폼에서 영향력 있는 교육분야 채널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직접 보유하고 운영하는 채널로는 연고티비, 입시덕후, 유니브 클래스 등의 채널이 있다. 교육분야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크리에이터를 돕는 매니지먼트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수익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방면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광고솔루션, MD커머스 등의 사업도 운영한다.”
■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대학교 3학년때 ‘인사이더스’라는 연세대·고려대 연합 창업학회에 들어가면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학회 활동 중 시장의 기회를 포착해 빠르게 사업성을 시험해보는 MVP(minimum viable product)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그때 시도한 아이템이 ‘연고티비’ 라는 채널 사업이었다.”
■ 창업을 시작하면서 어떤 가능성을 엿봤나
“당시 3가지에 주목했다. 첫째 스마트폰의 보급이 보편화하면서 동영상 콘텐츠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 둘째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유튜브가 필수 앱으로 설치됐고 유튜브가 동영상 콘텐츠 생태계를 지배할 것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Z세대만의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가 앞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3가지에 주목해 연고티비를 시작했고 유튜브라는 플랫폼 안에서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구축하고 성장시켜 왔다.”
■ 유니브의 시장 경쟁력을 꼽자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교육열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그래서 국내 교육 콘텐츠 시장에는 수많은 사업 기회가 있다. 하지만 잘못 접근하면 재미없고 고리타분하게 느끼기 쉬운 분야다. 뷰티, 게임 등 여러 콘텐츠 분야 중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히는 이유다. 유니브는 이러한 교육분야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유익하면서 재미있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연고티비’의 경우도 연·고대 재학생이 크리에이터로 등장하면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 투자를 받았나
“유니브는 2018년 말 샌드박스 네트워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유니브는 샌드박스의 탄탄한 지원을 바탕으로 영향력 있는 교육 MCN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샌드박스 투자 이후 지난해 메가스터디 교육으로부터 25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 본인만의 경영철학이 있나
“경영철학으로 본질, 지속가능성, 수요자 중심의 사고 이 3가지를 강조한다. 스타트업의 자원은 제한돼 있어서 모든 것을 노리기보다는 본질에 집중해 움직여야 한다.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의 수익구조가 만들어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늘 지속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한다. TV와 같은 기성 미디어에서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로 전환되면서 만들어진 가장 큰 기조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미디어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자 사고에서 벗어나서 수요자 관점, 시청자들이 원하는 콘텐츠에만 집중해서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15개 채널을 개설해 유튜브에서 10만 구독자를 달성했을 시에 부여받는 ‘실버버튼’을 2년 이내 받는 것이 목표다. 입시뿐만 아니라 취업, 재태크 등 여러 관심사에서 시청자들에게 재밌으면서 유익한 콘텐츠들을 제공할 계획이다.”
출처: 매거진 한경 ( https://magazine.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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