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종임 기자 / 조선에듀 / 2020.11.16
[교육 스타트업을 만나다] ①유니브
요즘 교육계를 움직이는 힘은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타트업들이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교육계 스타트업의 대표를 만나는 ‘교육 스타트업을 만나다’ 연재를 시작한다. 첫 번째 만날 주인공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고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 ‘연고티비’와 ‘입시덕후’를 만든 교육 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유니브의 정재원(26) 대표다.
정 대표가 유튜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16년 연세대 산업공학과 재학 때 참가한 연세대·고려대 연합 창업학회다.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연고대생들이 직접 대학생활을 전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떠올린 것이다.
“당시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때라서 기존 방송사들과 달리 차별화된 동영상을 만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연고대생들이 모인 만큼 우리만의 진솔한 대학생활을 보여주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기로 마음먹었죠. 지방에 사는 학생들은 입시에서 성공한 언니, 오빠를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뉴미디어를 활용해 아쉬움을 덜어주기로 한 것입니다.”
2016년 탄생한 연고티비는 입시를 먼저 겪어본 선배들의 진솔한 조언으로 소문을 탔다. 다른 교육 동영상 콘텐츠들이 해설이나 입시설명회 위주였던 반면 유니브가 만든 동영상들은 중·고등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후 2017년 말에 중·고등생을 위한 입시와 생활 정보를 재미있게 가공해 순위로 알려주는 채널인 입시덕후까지 관심을 모았다. 현재까지 두 채널의 누적 조회 수는 1억5000만에 달한다.
“유튜브 동영상이 학생들에게 일반화된 상황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보다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는 에듀테인먼트 채널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유튜브 시장이 커졌다는 호재를 바탕으로 법인을 설립해 교육 크리에이터를 섭외해 협업하고 다양한 교육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하는 교육은 단순한 입시 그 이상이다. 크게 강제성의 영역과 자율성의 영역으로 나눈다. “강제성의 영역은 입시나 취업, 은퇴가 대표적이며 자율성의 영역은 취미나 자기계발처럼 본인이 선택한 것을 의미하죠. 저희는 앞으로 이 두 가지 교육 모두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니브는 연말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즌 2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최근 유명 교육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아 내년도에 3년 내 실버버튼 15개를 목표로 새로운 채널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9년간 유튜브 내 공부법과 화장법 국내 검색량을 비교했을 때, 최근 공부법이 화장법을 눌렀어요. 5년간 유튜브 내 교육 주제 검색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고요. 디지털 콘텐츠 업계에서 교육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발판으로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교육 채널을 기획하고 있죠.”
교육 채널을 기획하고 운영하다 보니 정 대표는 평소 청소년들의 고민을 댓글을 통해 많이 접한다. 청소년들에게 목표의식을 정하라는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다는 그는 “목표가 없으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삶이 무기력해진다”며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만의 정답, 목표를 반드시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 조선에듀 ( https://www.chosun.com )
[ 원문 링크 ]
방종임 기자 / 조선에듀 / 2020.11.16
[교육 스타트업을 만나다] ①유니브
요즘 교육계를 움직이는 힘은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타트업들이 큰 활약을 하고 있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교육계 스타트업의 대표를 만나는 ‘교육 스타트업을 만나다’ 연재를 시작한다. 첫 번째 만날 주인공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다고 불릴 정도로 인기 있는 유튜브 채널 ‘연고티비’와 ‘입시덕후’를 만든 교육 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유니브의 정재원(26) 대표다.
정 대표가 유튜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16년 연세대 산업공학과 재학 때 참가한 연세대·고려대 연합 창업학회다. 새로운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연고대생들이 직접 대학생활을 전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떠올린 것이다.
“당시는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때라서 기존 방송사들과 달리 차별화된 동영상을 만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연고대생들이 모인 만큼 우리만의 진솔한 대학생활을 보여주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기로 마음먹었죠. 지방에 사는 학생들은 입시에서 성공한 언니, 오빠를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뉴미디어를 활용해 아쉬움을 덜어주기로 한 것입니다.”
2016년 탄생한 연고티비는 입시를 먼저 겪어본 선배들의 진솔한 조언으로 소문을 탔다. 다른 교육 동영상 콘텐츠들이 해설이나 입시설명회 위주였던 반면 유니브가 만든 동영상들은 중·고등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연이어 선보였다. 이후 2017년 말에 중·고등생을 위한 입시와 생활 정보를 재미있게 가공해 순위로 알려주는 채널인 입시덕후까지 관심을 모았다. 현재까지 두 채널의 누적 조회 수는 1억5000만에 달한다.
“유튜브 동영상이 학생들에게 일반화된 상황에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보다는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는 에듀테인먼트 채널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유튜브 시장이 커졌다는 호재를 바탕으로 법인을 설립해 교육 크리에이터를 섭외해 협업하고 다양한 교육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하는 교육은 단순한 입시 그 이상이다. 크게 강제성의 영역과 자율성의 영역으로 나눈다. “강제성의 영역은 입시나 취업, 은퇴가 대표적이며 자율성의 영역은 취미나 자기계발처럼 본인이 선택한 것을 의미하죠. 저희는 앞으로 이 두 가지 교육 모두 확장해 나갈 예정입니다.”
유니브는 연말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즌 2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최근 유명 교육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아 내년도에 3년 내 실버버튼 15개를 목표로 새로운 채널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9년간 유튜브 내 공부법과 화장법 국내 검색량을 비교했을 때, 최근 공부법이 화장법을 눌렀어요. 5년간 유튜브 내 교육 주제 검색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고요. 디지털 콘텐츠 업계에서 교육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를 발판으로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교육 채널을 기획하고 있죠.”
교육 채널을 기획하고 운영하다 보니 정 대표는 평소 청소년들의 고민을 댓글을 통해 많이 접한다. 청소년들에게 목표의식을 정하라는 메시지를 들려주고 싶다는 그는 “목표가 없으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삶이 무기력해진다”며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만의 정답, 목표를 반드시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 조선에듀 ( https://www.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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